2011.12.14 13:11


작품명 Relativity 작가 나인주
<피카소 & 아인슈타인 3.0 展>에서 촬영한 전시물


신비로운 통로. 온통 깜깜한 어둠 속에 유일하게 빛나는 형광 빛 선이 ‘직선’과 ‘곡선’으로 4면에서 교차한다. 또 그면 각각은 앞·뒤, 위·아래를 축으로 들어오고 나가며 완만한 굴곡을 만든다.

통로의 방향은 살짝 좌회하는 듯하다가 우회한다. 짧은 듯 하다가 길어지고, 굳어버린 듯하다가 유연해진다. 멈춘 듯하다 율동하는 공간의 변주.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초현실적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 기분이다. <피카소 & 아인슈타인 3.0 展>에서 맞닥뜨린 이 공간의 느낌. 우선 놀라웠고, 그다음 궁금했다.

한쪽 벽으로 난 선을 자세히 보니, 반사 형광 시트(Fluorescent Sheets) 위에 형광 테이프(Fluorescent tape)가 고정돼 있었다. 요소요소를 분해해 구성을 알고 나니 일순간 사라지는 신비로운 빛, 공간의 왜곡. 직선과 평면 위 현란한 형광 테이프의 엇갈림이 만들어 낸 기막힌 눈속임. 어떤 각도, 어떤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그것.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을 이용했다.

이 눈속임의 원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Relativity)이다.


사이언스올 ‘과학일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과일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로운 통로  (2) 2011.12.14
녹색이 떠나고 남은 자리  (8) 2011.12.05
씨네21 App  (0) 2011.12.03
아플 때는  (2) 2011.10.25
관악산 둘레길  (2) 2011.10.05
가야금 뜯기  (2) 2011.08.09
2011.12.05 13:00


가을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노란색이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이고, 붉은색이안토시아닌(anthocyanins) 색소라는 걸 몰라도 행복할 수 있다. 해마다 같은 빛깔을 만들어내지만, 이 단풍의 빛깔은 보고 또 보아도 물리질 않는다. 이 수채화 같은 색소는 언제부터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걸까. 또 잎은 언제부터 이 따뜻한 색을 품고 있었을까
.

사실 이 색소는 잎의 탄생과 동시에 생성됐지만, 녹색 엽록소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뿐이다. 푸른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나무의 노화가 진행된다. 이때 엽록소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잎에 남아 있는 다른 색소가 드러나는 것이다. 봄부터 잎 속에 있었다니,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는 짧은 기간 이토록 멋진 가을을 선사한다. 앙코르 없는 향연 같아 무척 아쉽지만, 오직 이때만을 위해 기다린 은근과 끈기가 가을을 표현하는 빛깔답다
.


사이언스올 '과학일기' 연재 중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과일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로운 통로  (2) 2011.12.14
녹색이 떠나고 남은 자리  (8) 2011.12.05
씨네21 App  (0) 2011.12.03
아플 때는  (2) 2011.10.25
관악산 둘레길  (2) 2011.10.05
가야금 뜯기  (2) 2011.08.09
2011.12.03 18:40

씨네21 App

과일의 행복 2011.12.03 18:40
씨네21 아이폰 앱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기쁜 마음에 캡처한 사진을 올려봅니다.
씨네21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료앱 꼭 다운받아 써 보세요!!


<아이폰으로 캡처한 이미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과일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로운 통로  (2) 2011.12.14
녹색이 떠나고 남은 자리  (8) 2011.12.05
씨네21 App  (0) 2011.12.03
아플 때는  (2) 2011.10.25
관악산 둘레길  (2) 2011.10.05
가야금 뜯기  (2) 2011.08.09
2011.10.29 22:17

유아인이 고등학생 '도완득'으로 나온다. 그 고등학교 담임 교사가 '이동주', 김윤석이다. 좋아하는 두 배우의 조합. 그런데 영화에 대한 입소문도 좋고. 거기에 좋은 이유가 '재밌다'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이 영화는 재미있다는 것에 대한 어떤 상상과 기대도 저버리지 않는 영화.

당신에게도 '이런 사람'있나요? 이 물음에 답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사진 ⓒ씨네21>

영화 속 도완득이란 학생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공부보다는 운동을 잘하는 고등학생이다. 그래서 그런 환경 설정이 도완득 군을 소위 말하는 '문제아' 적인 상황으로 오해하게 하기도 한다. 그런 오해적 상황에도 내가 본 영화 속 완득이는 심지가 굳고 마음이 착한 아이이다. 그래서 '이동주'라는 교사가 반드시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엇나갈 아이로는 보이지 않는다. 심성이 착하고 정 깊은 완득이는 그 어려운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확신의 근거는 다음의 두 장면 때문이다.

완득이가 술에 취한 아버지를 업고 가는 장면. 그리고 완득이가 엄마의 구두를 사서 건네는 장면(아쉽게도 스틸컷이 없다. ㅡㅡ). 이 두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고, 눈물도 났다. 부모는 부모다. 다시 말해 부모는 그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주거나 어떤 인종의 사람이더라도 믿고 의지할 하게 되는,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인생의 동반자, 공동운명체라는 것이다. 그걸 완득이는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걸 알아야만 완득이는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이 두 장면을 통해 나는 완득이가 그걸 깨달았다는 확신을 받았다. 그렇지 않다면 완득이는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완득이가 칭찬받는 이유는 이 지점이다. 어떤 사람은 평생을 가도 깨닫지 못하는 이 삶의 중요한 깨달음을 고등학생의 나이에 스스로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동주 선생이 칭찬받는 이유는 완득이가 그걸 깨달을 수 있도록 관심을 보내고 집요하게 자주 미끼를 던졌다는 것이다. 

선생님과 제자가 모두 행복한 결말인 영화. 모처럼 마음에 드는 한국영화였다. 그리고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완득이 뿐 아니라 사람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모님을 '공동운명체'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의무이자 권리이다. 그 과정이 다른 이들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험난하더라도 그 가시밭길 이후에 오는 엄청난 평화로움과 풍부한 삶의 에너지를 꼭 맛보길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안의 '얌마, 도완득! 힘내라!! 아자 아자!!'

여러분 파이팅!!! <사진 ⓒ씨네21>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감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완득이 - 애잔한, 행복한 삶  (0) 2011.10.29
ⓟ 연극 국화꽃향기  (0) 2011.10.25
ⓒ 마당을 나온 암탉  (2) 2011.08.09
ⓒ 퀵 quick  (0) 2011.08.09
ⓢ 다시 보는 개기월식  (4) 2011.06.17
ⓒ 쿵푸팬더 2 | Kung Fu Panda 2  (2) 2011.06.11
2011.10.29 18:28


작년 허각, 존박, 장재인 등이 나오는 슈스케는 보았으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슈스케는 못 보고 있네요.
그런데 요 며칠 검색 순위 상위에 이 세션의 노래가 있어 들어보았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서쪽 하늘'이란 노래에 대한 사연(?)이 있기도 해서였는데요,
참 그럴듯하게 잘 부르네요.

울랄라세션이라고 해서 무척 까불까불 하거나 어린 느낌이 강했는데,

이런 우수 짙은 노래를 꽤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세션 멤버 중 임윤택이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사연도 있어서 슬프네요.
故 장진영씨처럼 말기 암환자라고 하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음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쪽 하늘 - 울랄라 세션  (0) 2011.10.29
♪유자차 - 브로콜리 너마저  (3) 2011.10.25
♪알고있어요 - Lucid Fall  (0) 2011.10.25
♪나를 잊지 말아요~ song by 허각  (13) 2011.06.07
♪편지 - 김광진  (12) 2011.06.02
♪별짓 다해봤는데  (0) 2011.05.17
2011.10.27 12:59

국립중앙도서관 내 서재 공간

도서관 컴퓨터로 자료를 찾고 검색한 도서 목록을 저장할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내 서재가 생겨서 영구 보존할 수 있어 좋으네요. 국립중앙도서관에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 이 공간이 반가우시리라 생각합니다. ^^


<내 서재 화면 캡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2011.10.27 12:54
어느 날 인터넷 검색 결과 목록 중 선택한 사이트가 계속 새 탭으로 열려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새 창으로 열기 설정'로 설정을 변경하면 원하는대로 쓸 수 있더군요. 설정은 쉽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01. 인터넷 도구 메뉴 > 인터넷 옵션을 선택합니다. '인터넷 옵션' 창이 열립니다.



02. 인터넷 옵션 창에서, 하단 탭 부분을 보세요.
-> '탭 사용에 관련된 옵션을 변경합니다'란 문구가 있습니다. '설정' 버튼을 클릭하세요.


03. 탭 검색 설정 창이 열리면, 팝업 표시 방법 부분을 보세요.

-> 그 중에서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새 창으로 열기 or 새 탭으로 열기 설정이 완료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2011.10.25 23:36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곡을 하나 올려 봅니다.
이 곡은 제목도 리듬도 따뜻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사가 히트텍 수준의 보온력을 자랑합니다.

가사 먼저 소개하고, 동영상 올립니다. ^^

유자차  |  1집 보편적인 노래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노래 가사처럼 봄날로 가고 싶습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음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쪽 하늘 - 울랄라 세션  (0) 2011.10.29
♪유자차 - 브로콜리 너마저  (3) 2011.10.25
♪알고있어요 - Lucid Fall  (0) 2011.10.25
♪나를 잊지 말아요~ song by 허각  (13) 2011.06.07
♪편지 - 김광진  (12) 2011.06.02
♪별짓 다해봤는데  (0) 2011.05.17
2011.10.25 23:18
루시드 폴의 노래입니다.
잔잔하면서도 귀에 감기는 멜로디가 은근 매력적입니다.
여러 곡 중에서도 특히 이 곡을 참 많이도 들었네요.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음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쪽 하늘 - 울랄라 세션  (0) 2011.10.29
♪유자차 - 브로콜리 너마저  (3) 2011.10.25
♪알고있어요 - Lucid Fall  (0) 2011.10.25
♪나를 잊지 말아요~ song by 허각  (13) 2011.06.07
♪편지 - 김광진  (12) 2011.06.02
♪별짓 다해봤는데  (0) 2011.05.17
2011.10.25 22:20
연극과 영화의 같은 느낌

영화로 먼저 나온 '국화꽃향기'. 최근에 상상아트홀에서 본 연극 버전 '국화꽃향기'는 넉살 좋은 남자 주인공이 극 사이사이 웃음을 준다.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만나는 남·여 주인공의 이야기는 영화에서나 연극에서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향수를 주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고 할 정도로 몰입도를 높여준다. 영화 써니가 그랬고, 한·일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겨울연가'가 그랬다. 영화 써니는 학창 시절의 클럽, 즉 그룹을 지어 떼로 몰려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도록 했고, 드라마 겨울연가는 남·여 주인공이 고교 방송반 동기로 나오면서 방송반 또는 다른 특별활동을 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국화꽃향기는 여러 대상 층에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대학 동아리 활동을 했던 자, 동아리에서 만나 짝이 된 자, 연상녀 연하남 연인인 자, 오랜 기간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용기를 내지 못해 망설였던 자, 그리고 끝으로 남녀노소를 떠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있는 자이다. 이 중 어디 하나 걸리지 않을 자가 있을까. 삶이란 참 다른 듯하면서도 다르지가 않다. 나만 힘든 듯하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듯. 그런 점에서 볼 땐 참으로 살아갈 만한 인생이다. '국화꽃향기'가 극을 위해 만들어진 남 얘기 같지만, 그 이야기는 아주 없는 사건을 상상해 꾸며낸 얘기가 아니다.

연극과 영화의 다른 느낌, 아쉬움

다른 점은 등장인물의 성격이다. 가장 먼저, 남자 주인공의 성격이 영화에서와 달리 명랑하고 넉살이 좋다. 그런 성격이 극의 반전을 위해 효과적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 속의 여주인공은 고상하고 착한 남자 주인공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연극 속의 여주인공보다는 사랑에 용기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건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둘은 사랑을 이루지만 영화와 달리 사랑을 확인한 이후에 시간이 너무 훌쩍 가버린 아쉬움이 크다. 물론 그 이후에 전개될 여주인공의 투병기가 중요한 이야기이긴 한다. 하지만 어렵게 이룬 사랑인 만큼 알콩달콩 연애 시절, 깨 볶는 신혼이 살짝만 나와줬으면 좋을 뻔했다. 사랑을 확인하고, 곧바로 2부에서 이어지는 산부인과 장면은 비디오 테이프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돌려버린 듯 아쉬웠다. 이 점은 영화와 다른 점이기도 하면서 연극에서 아쉬웠던 부분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감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완득이 - 애잔한, 행복한 삶  (0) 2011.10.29
ⓟ 연극 국화꽃향기  (0) 2011.10.25
ⓒ 마당을 나온 암탉  (2) 2011.08.09
ⓒ 퀵 quick  (0) 2011.08.09
ⓢ 다시 보는 개기월식  (4) 2011.06.17
ⓒ 쿵푸팬더 2 | Kung Fu Panda 2  (2) 2011.06.11